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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일기5

[당뇨일기 6편] 당뇨 약에 의존하지 않기보다, 약과 함께 균형을 찾는 방법 – 싸우지 않고 약과 동행하는 법 당뇨 일기에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저의 당뇨 일기를 통해 당뇨 1년차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당뇨 진단을 받고 처음 약 처방을 받을 때, 저는 사실 조금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직 관리로 충분히 해볼 수 있을 것 같았고, 약을 먹는 건 뭔가 ‘내가 실패했다’는 표시 같았거든요. ‘운동과 식단으로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막연한 자신감이 있었고, 약을 복용하면 되돌릴 수 없는 길로 가는 것 같아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첫 약 처방을 받고도 한참 동안 고민했습니다. 정말 필요한 걸까, 조금만 더 노력하면 약 없이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는 약에 대한 생각을 조금씩 바꾸게 됐습니다. 매일 수치를 재고, 식단과 운동을 조절해.. 2025. 4. 27.
[당뇨일기 5편 ] 운동, 작게 시작해서 오래가는 습관으로 지난 시간에 이어 개인적인 1년차 당뇨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처음 당뇨 걸리신 분들은 저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강한 당뇨 생활이 되시길 바랍니다. 당뇨 진단을 받고 나서 가장 많이 들은 말 중 하나는 ‘운동하세요’였습니다. 사실 이전에도 운동이 좋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혈당을 떨어뜨리고, 체중을 관리하고, 기분까지 나아지게 한다는 것도요. 그런데 문제는 그걸 알면서도 시작이 쉽지 않았다는 거예요. 특히 40대 중반을 지나면서 몸이 쉽게 지치고, ‘운동을 하려면 뭔가 제대로 해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오히려 저를 멈추게 했습니다. 운동은 괜히 거창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조깅, 웨이트, 요가… 다 좋지만 지금의 내 생활과 체력으로 가능한 일이 맞을까 하는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은 .. 2025. 4. 23.
[당뇨일기 4편] 당뇨식단 스트레스, 더는 버겁지 않게 먹는 법 어느새 당뇨일기도 4편이 되었네요. 제 경험이 담긴 진솔한 당뇨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당뇨 진단을 받고 가장 먼저 부딪힌 건 식단이었습니다. 평소엔 전혀 의식하지 않았던 한 끼가 이제는 무게를 가지기 시작했고, 먹는 것 하나하나가 ‘혈당을 올릴까?’, ‘이건 괜찮을까?’ 하는 불안과 함께 따라왔어요. 특히 40대라는 나이에 들어서면서 식사를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도 많고, 모임도 여전히 존재하는데 그 안에서 ‘나만 조심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그냥 밥 한 공기를 앞에 두고도, 머릿속 계산기부터 켜야 했던 시기가 있었어요. 처음 몇 주는 인터넷에서 추천하는 당뇨 식단표를 출력해 놓고 그대로 따라 했습니다. 현미 100g, 삶은 브로콜리, 단백질은 닭가슴살 위주, 간식은 금지. 그런.. 2025. 4. 20.
[당뇨 일기 3편] 당화혈색소 수치, 왜 낮추기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지난 시간에 이어 저의 당뇨일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당뇨는 수치가 아니라 시간을 관리해야 한다는 걸 깨닫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당화혈색소라는 단어는 진단 초기부터 계속 들어왔지만,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는 한참 지나서야 감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은 그날그날 수치를 보면서 반응할 수 있었지만, 당화혈색소는 단 한 번의 숫자가 몇 달 동안 나를 평가하는 느낌이었어요. ‘이번에 6.9였으니까 다음에는 6.5를 목표로 하자’고 말은 했지만, 어떻게 하면 낮출 수 있는지 그 방법조차 처음엔 막막했습니다. 저는 40대에 당뇨 진단을 받았고, 수치라는 게 얼마나 사람을 흔드는지 몸으로 겪어봤습니다. 특히 당화혈색소는 짧게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그 수치에 도달하기까지 내가 뭘 잘했고, 뭘.. 2025. 4. 19.
[당뇨일기1편] 처음 당뇨 진단 받았을 때, 내가 제일 먼저 검색했던 것들 당뇨 진단 1년차가 가장 먼저 했던 일들의 저의 당뇨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당뇨라는 단어는 제 인생에서 아주 먼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것도 아니었고, 어디가 특별히 아팠던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그저 요즘 좀 피곤하긴 했고, 밤에 자주 깨서 물을 마셨으며, 간혹 눈이 침침하고 손발이 저릴 때가 있었을 뿐이었습니다.그런 일들은 누구에게나 있는 사소한 증상이라고 여겼고, 살짝 피곤하거나 나이 탓이라고 넘겨버렸죠. 하지만 건강검진 결과를 받아든 날, 당화혈색소 수치 옆에 적힌 빨간 글씨와 의사 선생님의 “당뇨 초기입니다”라는 말이 모든 걸 바꿔놓았습니다. 순간 정신이 멍해졌고, 머릿속은 하얘졌습니다. ‘당뇨라고요? 제가요?’라는 말이 입안에서 맴돌았고, 그 자리에서는 아무 말도 .. 2025.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