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32 [당뇨 일기 3편] 당화혈색소 수치, 왜 낮추기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지난 시간에 이어 저의 당뇨일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당뇨는 수치가 아니라 시간을 관리해야 한다는 걸 깨닫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당화혈색소라는 단어는 진단 초기부터 계속 들어왔지만,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는 한참 지나서야 감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은 그날그날 수치를 보면서 반응할 수 있었지만, 당화혈색소는 단 한 번의 숫자가 몇 달 동안 나를 평가하는 느낌이었어요. ‘이번에 6.9였으니까 다음에는 6.5를 목표로 하자’고 말은 했지만, 어떻게 하면 낮출 수 있는지 그 방법조차 처음엔 막막했습니다. 저는 40대에 당뇨 진단을 받았고, 수치라는 게 얼마나 사람을 흔드는지 몸으로 겪어봤습니다. 특히 당화혈색소는 짧게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그 수치에 도달하기까지 내가 뭘 잘했고, 뭘.. 2025. 4. 19. [당뇨일기 2편]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이 다르다? 헷갈렸던 당뇨 수치 이야기 “공복혈당과 식후혈당, 왜 이렇게 다르지?” 당뇨 진단을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저는 매일 아침과 저녁 혈당기를 들고 혼란에 빠졌습니다. 수치는 하루하루 달랐고, 어떤 날은 식후혈당이 훨씬 높더니 다음 날은 오히려 공복혈당이 문제였습니다. ‘어제는 밥을 덜 먹었는데 왜 수치가 올랐지?’, ‘분명히 식후에는 괜찮았는데 아침에 왜 또 이렇게 높아?’ 하루에도 몇 번씩 자신을 의심하고 불안해하며 혈당 수치를 노려봤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숫자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내 몸을 이해하지 못한 데서 오는 막막함’이었어요. 저는 40대에 당뇨 진단을 받았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었지만 정작 내 몸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몰랐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실감했어요. 그래서 더 궁금해졌.. 2025. 4. 17. [당뇨일기1편] 처음 당뇨 진단 받았을 때, 내가 제일 먼저 검색했던 것들 당뇨 진단 1년차가 가장 먼저 했던 일들의 저의 당뇨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당뇨라는 단어는 제 인생에서 아주 먼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것도 아니었고, 어디가 특별히 아팠던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그저 요즘 좀 피곤하긴 했고, 밤에 자주 깨서 물을 마셨으며, 간혹 눈이 침침하고 손발이 저릴 때가 있었을 뿐이었습니다.그런 일들은 누구에게나 있는 사소한 증상이라고 여겼고, 살짝 피곤하거나 나이 탓이라고 넘겨버렸죠. 하지만 건강검진 결과를 받아든 날, 당화혈색소 수치 옆에 적힌 빨간 글씨와 의사 선생님의 “당뇨 초기입니다”라는 말이 모든 걸 바꿔놓았습니다. 순간 정신이 멍해졌고, 머릿속은 하얘졌습니다. ‘당뇨라고요? 제가요?’라는 말이 입안에서 맴돌았고, 그 자리에서는 아무 말도 .. 2025. 4. 17. 림프관 재생치료 – 부종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 얼마 전 림프부종에 관한 의료 다큐멘터리를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그 내용을 접한 순간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깊은 주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는 ‘붓는다’는 증상을 단순한 혈액순환 문제로 치부하곤 했지만, 림프계의 기능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림프부종은 단순히 보기 불편한 증상을 넘어서, 환자의 삶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꽤 충격적이었어요. 무엇보다도 흥미로웠던 점은, 그동안은 수술이나 압박 요법 같은 ‘완화 목적의 치료’에 머물러 있던 이 분야에서, 최근 들어 림프관 자체를 회복시키려는 ‘림프관 재생치료’라는 개념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직접 논문과 임상 자료들을 찾아보며 조사해보니, 이 기술은 부종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 2025. 4. 13. 의학용어 일반혈액검사(CBC)의 임상적 의미와 구조적 이해 병원에 갈 때마다 빠지지 않고 받게 되는 검사 중 하나가 바로 일반혈액검사, 흔히 CBC라고 부르는 검사입니다. 처음엔 ‘늘 하는 기본 검사니까’ 정도로 생각했는데, 어느 날 혈액검사 결과지를 자세히 들여다보다가 문득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이 숫자 하나하나가 다 의미가 있을까? 그냥 정상이면 되는 거 아닐까?” 이런 단순한 의문에서 시작해 관련 자료들을 하나하나 찾아보다가, CBC가 단순한 수치 확인이 아니라 우리 몸의 상태를 조용히 들여다보는 정밀한 도구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무증상 질환의 단서를 가장 먼저 포착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이번 글에서는 제가 조사하고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일반혈액검사가 어떤 정보를 담고 있고, 임상에서 어떻게 해석되는지를 차근차근 풀어보.. 2025. 4. 11. 페로토시스(Ferroptosis) : 철분 의존성 세포 사멸과 암 치료 “철분 때문에 세포가 죽는다?” 처음 이 문장을 접했을 때 솔직히 잘 믿기지 않았습니다. 철분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 미네랄이고, 빈혈 예방이나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고 알고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그 철분이 세포를 죽게 만든다니, 그것도 아주 정밀하고 계획된 방식으로 말이죠. 이 흥미로운 개념이 바로 ‘페로토시스(Ferroptosis)’, 즉 철분 의존성 세포사멸입니다. 단순한 세포의 노화나 파괴가 아니라, 특정 조건에서 철분이 촉매처럼 작용해 세포막의 지질을 산화시키고, 결국 세포가 자멸하는 독특한 경로였죠. 이후 관련 논문들을 찾아보고, 단일세포 수준의 사멸 과정을 추적한 연구들을 읽어가며 저는 이 현상에 점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특히 암세포가 일반적인 사멸 경로를 회피하는 경우가 많다는 .. 2025. 4. 8. 소마틱 모자이크즘(Somatic Mosaicism) ‘모든 세포는 동일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생물학 교과서에서 가장 기초적으로 배우는 상식입니다. 하지만 유전학과 분자생물학을 더 깊이 공부하면서, 이 상식이 실제 인체에서는 반드시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특히 최근에 읽은 과학 저널과 단일세포 유전체 분석 관련 논문에서 ‘소마틱 모자이크즘(Somatic Mosaicism)’이라는 개념을 접한 이후, 이 주제에 흥미를 느껴 개인적으로 자료를 찾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굉장히 생소하고 어려운 개념처럼 느껴졌지만, 생각보다 많은 질환들이 이 현상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특히 암이나 뇌질환, 심지어는 발달장애와 같은 복합 질환의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이번 글에서는 제가 조사한.. 2025. 4. 6. 파브리병(Fabry Disease) – 희귀 유전 질환의 진단과 치료법 요즘 저는 여러 자료를 보고 정리하는데 푹 빠졌어요. 희귀 질환에 대해 공부하던 중 유독 눈에 띈 병이 하나 있었습니다. 흔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환자들이 진단조차 받지 못한 채 고통받고 있다는 ‘파브리병(Fabry Disease)’이라는 유전 질환이었습니다. 처음엔 생소했던 이 질환을 알게 된 이후로, 여러 논문과 의료 저널을 찾아보며 왜 조기 진단이 중요한지, 어떤 치료법들이 개발 중인지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었어요. 파브리병은 단순한 유전 질환이 아니라, 전신에 걸쳐 영향을 미치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진행성 대사 질환입니다. 특히 진단이 늦어질 경우, 신장, 심장, 뇌혈관에 심각한 손상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인식과 교육이 절실한 질환이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 2025. 4. 6. 수술 마취 및 자세 관련 의학 용어 – 정확한 이해가 필요한 기본 개념들 제가 수술실 관련 의학 자료를 정리하게 된 계기는, 예전에 마취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용어 혼동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에요. 특히 수술 중 어떤 자세를 취하느냐, 마취 방식이 어떤 원리로 작용하느냐에 따라 수술 결과와 합병증 발생 위험까지 달라진다는 점은 한 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제가 직접 정리한 의학 논문과 수술 참고서, 마취 교과서를 기반으로 마취 종류와 기본 용어, 그리고 수술 자세(Position)의 임상적 의미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초 정보지만, 막상 정리된 자료가 많지 않아 보완의 필요성을 느껴 직접 글로 풀어보게 되었습니다. 1. 마취의 기본 분류와 주요 용어의학적으로 마취란 단순히 잠.. 2025. 3. 30.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