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부민은 우리 몸속 단백질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입니다. 혈액 속에서 수분의 균형을 잡고, 영양분과 호르몬을 운반하며, 전신의 회복력과 면역 기능을 유지하는 핵심 단백질이죠. 그래서 병원에서는 알부민 수치를 건강 지표로 사용하고, 부족하면 주사나 영양제로 보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좋은 것이라면 많을수록 좋다’는 생각은 알부민에겐 해당되지 않습니다. 필요 이상으로 높거나, 무리한 주사 투여로 인해 생기는 부작용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간 기능이 약하거나 신장이 부담을 받는 경우, 알부민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부터 알부민 과다 또는 부적절한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 7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알부민 부작용 7가지
1) 혈압 상승과 순환 부담
알부민이 과도하게 주입되면 혈관 내 삼투압이 급격히 높아집니다. 이는 혈관 내 수분을 끌어당겨 순환 혈액량을 일시적으로 증가시키며, 결과적으로 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나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특히 위험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알부민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을 때, 심박출량이 과도하게 증가하고 심장의 부담이 커진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즉, 적정량을 넘는 알부민은 혈액 순환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장기적으로 심혈관계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2) 신장 부담 증가
알부민은 간에서 합성되지만, 그 대사와 배설에는 신장이 깊이 관여합니다. 혈중 알부민이 과도하게 높으면 신장은 여과작용을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사구체 손상이 일어나거나 단백뇨가 발생할 위험이 커집니다.
신장 기능이 약한 사람에게 알부민 주사를 과량 투여하면, 오히려 혈중 단백질 농도가 급등해 신장 세포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특히 만성신부전 환자의 경우에는 알부민 투여 전 반드시 신장 상태를 평가해야 합니다.
3) 탈수 및 갈증 유발
알부민은 혈관 내 삼투압을 높이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수분이 혈관 안으로 끌려 들어오게 됩니다. 이로 인해 일시적인 혈관 팽창과 함께 체외 수분이 감소하면서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부 환자들은 알부민 주사 후 심한 갈증, 어지럼증, 두통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특히 수분 섭취가 제한된 환자나 노인의 경우 이러한 탈수 현상이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알부민이 혈관 내에서는 수분을 잡아두지만, 결과적으로 세포 사이 공간은 건조해지기 때문에 전신 피로감이나 어깨, 다리의 근육 경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4) 알레르기 반응
알부민은 주로 사람 혈장에서 추출되거나 합성 단백질 형태로 사용되는데, 체질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사 후 피부 발진, 가려움, 호흡 곤란,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투여를 중단해야 합니다.
특히 알부민 제제 중 일부는 보존제로 나트륨이나 안정화제를 포함하기 때문에, 특정 성분에 민감한 사람은 면역 반응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아나필락시스(급성 전신 알레르기 반응) 사례도 보고되어 있어, 첫 투여 시에는 반드시 의료진의 관찰 아래 진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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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간 기능 저하 시 독성 가능성
알부민은 간에서 합성되기 때문에 간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외부에서 과량 투입될 경우, 오히려 간세포에 부담이 됩니다. 간은 단백질 대사 부산물을 처리하는 기관인데, 알부민이 과다하면 이 대사 과정에서 암모니아 농도가 상승하고 간성혼수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 간경화 환자에게 알부민을 투여할 때는 농도를 조절하지 않으면 복수나 부종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즉, 간이 약한 상태에서의 알부민 보충은 반드시 전문의의 판단 아래 이루어져야 합니다.
6) 전해질 불균형
알부민은 체내 수분뿐 아니라 전해질 균형에도 영향을 줍니다. 알부민 농도가 높아지면 혈중 나트륨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희석성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구역, 피로감, 집중력 저하가 나타나며 심할 경우 의식 혼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알부민 주사 후 혈중 나트륨이 급상승하면 세포가 수분을 잃어 두통, 경련, 근육통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러한 전해질 불균형은 장기적으로 심장 리듬 이상이나 근육 기능 저하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7) 혈액 응고 장애 및 순환 이상
알부민 수치가 높을수록 혈액의 점도가 증가해 순환 속도가 느려질 수 있습니다. 이는 혈전이 생길 위험을 높이고, 혈소판 기능에도 영향을 미쳐 응고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자나 혈전증 병력이 있는 사람은 알부민 과다 상태에서 혈류 흐름이 불안정해지며, 다리 통증이나 손끝 저림,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알부민이 부족할 경우에는 혈액이 묽어져 출혈 경향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적정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마무리 — 균형이 건강을 만든다
알부민은 부족해도 문제지만, 과해도 문제입니다. 단백질의 균형은 인체의 생명력을 지탱하는 근본이며, 과도한 보충이나 자가 주사는 오히려 장기 기능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혈중 알부민 수치가 낮다고 느껴질 때는 단순히 주사나 영양제를 선택하기보다, 식습관과 간·신장 기능을 함께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결국 건강이란,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균형의 예술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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